사실은 내돈내산은 아니고, 엄마가 사주셨어요ㅎㅎ
따르릉~!
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.
"집에 먹을거 있니? 뭐 먹고 사니?"
"아니 냉장고 터질 거 같애, 먹을 거 많아!"
"사과 한상자 보냈다. 먹어라"
이렇게 뜬금없이 엄마는 오늘도 우리 집으로 택배를 시키셔요.
애터미 뒤적거리다가 사신 것 같은 것 (≧∇≦)b
그렇게 도착한 사과 두둥~!
언제나 반가운 택배 아저씨.
요새 코로나 때문에 문 앞에 놔주시고 띵똥 벨만 눌러주시고 가시지만
매번 너무 감사드려요.
큼지막한 박스째로 도착한 사과!
택배 박스 뜯는 기분은 정말 신나고 행복하고 막 그래요.
서둘러 주방에서 칼을 가져와서 박스를 갈라봅니다.
두둥!
아니 너란 녀석, 사과 주제에 왜 노란색이니?
짠 하고 빨갛게 잘익은 빨간 사과가 나타날 줄 알았는데 노란색 사과였어요.
안익었으면 초록색일텐데 노란색이라니 너무 신기한거 있죠.
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빨간 사과보다 더 귀한거라고 황금사과라고 그러시더라구요.
4kg 짜리였는데 13개짜리 였어요.
인터넷 좀 뒤적거려보니까 황금사과는 매년 10월 이후에 수확한 사과로 만드는데
'시나노골드'라는 이름이 있었어요.
아니 근데 10월에 수확한거를 지금까지 어떻게 보관하고 판매를 할 수 있는건지 너무 궁금했지만
그냥 참기로 했어요. 빨리 사과를 먹어야겠다는 일념ㅎㅎ
혹시나 푸석거리지 않을까, 쓴 맛이나 맹 맛이 나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하나들고 잘 씻어서
갈라보았습니다.
역시 과일 가르기에는 저의 최애 2번째 매장인 다이소에서 산 사과 커팅기가 또 한 몫 합니다. 크크
쫘악 한번 갈라봅니다.
은근 배송온 사과들 자를 때, 멍이 들거나 껍질 안에서 극도로 상처입은 아이들이 있을 수 있는데
이 아이는 껍질을 깎아도 상태가 정말 좋고, 컷팅하고 나니 안쪽도 깔끔해서 일단 통과~!
한입 먹어봤어요!
근데 은근 아삭아삭하고 과즙도 꽉 퍼지는데 무너가 빨간 사과랑은 느낌이 달랐어요.
뭐랄까..빨간 사과는 좀 아삭아삭+푸석푸석 느낌인데, 이 아이는 아삭아삭+쫀쫀아삭 느낌?ㅎㅎ
표현이 잘 안되네요. 아무튼 빨간 사과는 집에 있어도 잘 손이 안갔는데
이번에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 2개씩 꼬박꼬박 착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.
황금사과 칭찬해~(͒ ˊ• ૢ·̫•ˋૢ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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